Contact lens & Solution

Home > FAN > 팸 스토리

[월간김태완] 선수들이 내 판단이 옳았다는 걸 증명해줘서 고맙다

2019년 07월 23일 00:14

신희재 조회 222 트위터 페이스북

1563945446_1.jpg


상주상무 팸은 2년 연속 정기적으로 월간김태완 시리즈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매월 마지막 경기가 끝나면 김태완 감독님과 믹스트존에서 만나 지난 1달간 치른 경기를 위주로 되돌아본 뒤 그 내용을 정리해 작성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상주상무 팬들과 김태완 감독님 사이 연결고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7월 상주는 올해 들어 가장 빡빡한 일정을 마주했다. 2일 창원 원정을 시작으로 4번의 주중 경기를 포함해, 1달간 총 7경기를 소화하는 강행군이 펼쳐졌다. 다행히 첫 경기였던 창원시청과 FA컵 경기는 2-0으로 승리했지만, 이후 부상 선수가 속출하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상주는 순위 경쟁팀이었던 포항, 강원, 수원을 만나 1무 2패에 그치며 8위까지 추락하고 말았다. 그러자 매년 여름 극도로 부진했던 전례와 어수선한 분위기를 내세워 상주가 하락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었다.


그러나 흔들리던 상주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21일 홈에서 2-0 완승을 거두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전까지 통산 2승에 그칠 만큼 유독 상성이 좋지 않았던 대구를 상대로 거둔 승리였기에 더욱 값진 결과였다. 대구전 직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김태완 감독은 먼저 "힘든 7월이었는데 대구전을 기분 좋게 이겨서 기쁘다. 대구는 까다로운 팀이고 외국인 선수들이 좋은 어려운 팀이다. 하지만 오늘 우리 선수들이 하나가 되어 단단하게 잠근 덕분에, 무실점을 기록해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대구와 할 땐 수비에 좀 더 신경을 쓰겠다"라며 기분 좋게 경기 소감을 밝혔다.


불과 1주일 만에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 원인을 찾기 전에, 먼저 김태완 감독에게 조심스럽게 포항전 퇴장에 대한 심경을 들어보았다. 앞서 상주는 6일 홈에서 포항을 상대로 후반 막판까지 1-0으로 앞서가다가, 종료 직전 윤빛가람의 핸드볼 반칙에서 시작된 프리킥으로 실점을 내주며 아쉽게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 과정에서 김태완 감독은 정경호 수석코치와 함께 판정에 강하게 항의하다가 퇴장 조치를 받아 2경기 동안 벤치에 앉지 못했다. 평소 감정 표현을 자제하는 것으로 알려진 그였기에 더욱 놀라운 사건이었다.


김태완 감독은 "감독이 지도력이 대단하거나, 카리스마가 있는 걸 떠나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만큼 자리를 비우면 팀이 흔들린다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 아무리 억울한 판정을 받더라도 자리를 비우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됐다"라며 앞으로는 감독이라는 직책의 무게감을 생각하며 감정을 조절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관중석에서 강원, 수원과의 경기를 지켜본 김태완 감독은 대구전을 통해 다시 필드로 돌아왔다. 그는 복귀 경기에서 우선 최근 무승 기간 동안 변동폭이 잦았던 라인업에 손질을 가했다. 송시우, 한석종 등 최근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선수들이 선발로 돌아왔고 이번 시즌 교체로만 2경기 출전했던 김경중을 과감하게 왼쪽 수비수로 기용하는 파격을 단행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상주는 후반 초반까지 파상공세를 펼치며 윤빛가람과 이태희가 연속골을 기록한 뒤, 남은 시간 수비에 집중해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김태완 감독은 "그동안 선제골을 내주다 보니 자꾸 뒤를 비우고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상대 역습에 계속 실점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일단 먼저 실점을 안 하면 우리 경기를 할 수 있겠다 싶어서 수비를 많이 강조했다. 0-0으로 비겨도 100% 만족하니까 수비를 잘 해보자고 이야기했다. 결과적으로 내 판단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선수들이 증명해줘서 고맙다"라며 만족을 표했다.


승리를 통해 한숨을 돌린 상주이지만, 여전히 고민은 남아있다. 그중에서도 일정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다가오는 23일 ACL로 인해 연기됐던 울산 원정을 앞두고 있으며, 24·25일엔 팀 K리그 와일드 9에 발탁된 윤빛가람이 유벤투스와 경기를 위해 서울로 올라간다. 아울러 당초 7월에 치를 예정이었던 FA컵 4강이 9월로 연기되면서 상주는 9기 선수들 12명을 쓸 수 없게 됐다. 계속해서 바뀌는 일정에 대해 김태완 감독은 "사전에 배려해주는 게 필요한데 당하는 입장이다 보니 아쉬운 건 사실"이라면서도 "어쨌든 결정된 사안이기 때문에 이겨내야 한다. 윤빛가람은 팬들에게 자신을 선보일 수 있길 바란다. 혹시라도 유벤투스 관계자가 가람이를 뽑아갈 수도 있지 않겠나"라며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계속해서 발생하는 부상 문제에 대해 김태완 감독은 "여름이 되면 체력 관리와 부상 선수가 문제"라며 고민이라면서도 "김민우가 4주 진단을 받았기 때문에 곧 돌아온다"라며 주장의 복귀에 반가움을 표현했다. 아울러 팬들에게는 "오늘 생각보다 관중분들이 많이 오셨다. 상주도 응원을 해주면 선수들이 더 잘 할 수 있다. 경기장에 많이 와주셔서 선수들 응원해주시기를 부탁드리고 싶다"라며 관심을 호소했다. 22라운드까지 3강 6중 3약 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상주가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이겨내고 상위 스플릿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Edited by

상주상무프로축구단 팸 5기 취재 신희재

상주상무프로축구단 팸 5기 포토 이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