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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톡&톡] 박용지 "결승골보다 놓친 찬스가 계속 아른거린다"

2019년 05월 15일 03:13

신희재 조회 62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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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지가 환상적인 결승골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용지는 지난 10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19 K리그1 11라운드 경기에서 선발 풀타임 출전했다. 그는 송시우와 함께 투톱을 이뤄 친정팀 성남을 상대로 창끝을 겨눴다. 그러나 전반 경기력은 아쉬움이 남았다. 밀집 수비에 막혀 드리블은 번번이 막혔고 슈팅각은 도통 열리지 않았다. 변화의 필요성을 느낀 김태완 감독은 후반 5분 박용지 대신 심동운을 투입하기 위해 교체 카드를 꺼내려 들었다. 그 순간, 박용지의 놀라운 선제골이 터졌다. 그는 하프라인 부근에서 20~30m 질주한 뒤 곧바로 골문 오른쪽 하단을 노리는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드는데 성공했다. 김동준 골키퍼가 미처 손쓸 수 없을 만큼 빠르고 정확한 타이밍이었다. 이후 상주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치면서 경기는 1-0 승리로 마무리됐다.


교체 위기에 놓인 공격수가 결승골의 영웅으로 변모한 반전 스토리. 짜릿한 결과였지만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박용지는 기쁨보다 아쉬움을 더 크게 느꼈다. 그는 "이겨서 기분이 좋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놓친 찬스가 계속 아른거린다. 기쁘지만 찝찝한 느낌이라 아쉬움이 남는다"라며 스스로를 자책했다. 구체적으로 설명을 부탁하자 "마지막 1대1 찬스를 내가 해결했어야 하는데 너무 욕심을 안 내면서 놓쳤다. 계속 생각이 난다. 다시 돌아간다면 백이면 백 무조건 슈팅을 시도할 것"이라며 완벽한 득점 기회를 놓쳐 후회된다고 이야기했다.


비록 추가골 기회는 놓쳤지만, 이날 유일한 득점이었던 그의 결승골은 감탄이 절로 나올 만큼 멋진 장면이었다. 당시 장면에 대해서도 설명을 부탁하자 "전반에 몸 상태가 좋은 편은 아니었다고 생각했다. 교체될 거라는 느낌이 들었다. 패스를 받고 돌파를 하기 시작했을 때 내가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게 잘 먹혀서 골로 연결된 것 같다. 슈팅을 때릴 때 골대는 안 보여서 들어갈 것 같다는 느낌은 없었다. 하지만 좋은 슈팅 타이밍이었기 때문에 시도해보자고 마음먹었는데 골이 들어갔다"라며 구체적으로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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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박용지는 시즌 4호골을 기록하며 팀 내 득점 1위, 리그 득점 공동 4위로 올라섰다. 선두 그룹과는 단 1골차. 경우에 따라 득점왕 레이스에도 가담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진 셈이다. 그러나 그전에 먼저 치열한 주전 경쟁을 극복해야 한다. 이번 시즌 투톱을 사용하고 있는 상주는 최근 심동운, 진성욱 등이 새로 합류하면서 공격 자원이 포화상태에 다다랐다. 기존의 송시우, 박용지, 신창무는 물론 백업으로 여겨졌던 송수영과 백동규. 신병 선수들까지 단 두 자리를 놓고 7~8명의 선수들이 경합을 벌이고 있어 피 튀기는 혈전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박용지는 "공격수가 많은 것에 대해서는 항상 경쟁의식을 갖고 있다. 그 속에서 계속 노력을 하다 보니 기량 면에서도 좋아진 것 같다.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계속 경기를 하다 보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경쟁을 통해 발전의 계기를 삼았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그는 프로 데뷔 후 첫 두 자릿수 득점 목표 달성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 시절부터 친한 사이인 송시우를 언급하며 투톱일 때 호흡이 좋은 편이라 언급했다.


이처럼 경쟁조차 즐기는 박용지에게도 시련을 안겨준 게 있다면 바로 도핑이다. 이날 박용지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도핑 테스트에 참여하며 예기치 못한 난관에 봉착했다. 말로만 들었던 '도핑 걸리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라는 이야기를 실제로 겪게 되면서 그 길고 지루한 시간에 막막함을 느끼고 있었다. 그 또한 "아예 느낌이 오지를 않는다.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니까 급하긴 한데 쉽지 않다"라며 초조함을 드러냈다. 동시에 같이 도핑을 치르고 있는 김민우에 대해서는 "먼저 간다면 내가 잡을 것"이라며 반드시 함께 돌아가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박용지에게 상주 순위 전망과 팬들에 대해 한 마디를 부탁드렸다. 그러자 그는 먼저 순위에 대해 "상위 스플릿은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 지금 몸 만들고 있는 일병 선수들과 훈련소에 있는 선수들이 좋은 폼을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에, 하나로 뭉친다면 지금보다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언급한 뒤, 팬들에 대해서는 "금요일 저녁임에도 시간 내주셔서 경기장까지 찾아와주셔서 감사하다. 다음에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며 응원을 독려했다. 입대 전 129경기 10득점에서 입대 후 22경기 8득점으로 변모한 스트라이커 박용지. 최근 빈곤한 결정력으로 고생하는 상주에서 해결사로 나설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Edited by

상주상무프로축구단 팸 5기 취재 신희재

상주상무프로축구단 팸 5기 포토 이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