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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톡&톡] 황병근 이병의 어색했던 전주 원정기

2019년 06월 16일 12:46

신희재 조회 198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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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근이 입대 후 40여 일 만에 전주성으로 돌아온 소감을 밝혔다.


황병근은 지난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K리그1 15라운드 경기에서 후보 명단에 포함됐다. 그는 국군체육부대 전입을 명 받은 지 불과 3일 만에 전주 원정에 동행하며 주목받았다. 상주 역사상 이제 막 5주간의 군사 훈련을 마친 선수가 엔트리에 포함된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이유는 부상이었다. 상주는 직전 경기였던 경남전에서 주전 골키퍼 윤보상이 전반 이른 시간 부상을 당해 들것에 실려나가는 악재를 겪었다. 이후 정밀 검사를 통해 왼쪽 무릎의 내측 인대 부상으로 밝혀졌고, 약 1달가량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골키퍼가 단 3명밖에 없는 상주에겐 뼈아픈 소식이었다. 결국 김태완 감독은 전북 원정을 앞두고 팀에 남아있는 2명의 골키퍼, 권태안과 황병근을 데려가기로 결정했다.


우여곡절 끝에 원정길에 나선 황병근이 만난 상대는 공교롭게도 그의 원소속팀 전북이었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같은 팀 동료였던 선수들과 이제는 적으로 만나게 된 것이다. 이는 아직 군 생활에 적응 중인 황병근에게 매우 낯선 경험이었다. 더군다나 그는 42명에 달하는 상주 선수단 중 동기 선수들을 제외하면 친분이 없는 상태였다. 그래서일까. 4년간 함께했던 익숙한 곳에서 원정팀 라커룸으로 발길을 돌린 그의 모습은 유달리 어색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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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낯설고 어색한 순간의 연속이었지만, 우여곡절 끝에 황병근의 입대 후 첫 원정길은 무사히 마무리됐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황병근은 "비록 출전하지는 못했으나 생각보다 훨씬 빨리 전북팬들을 다시 만나게 돼서 감회가 새로웠다. 상주에 온 지 얼마 안 됐는데 몸 관리 잘 해서 다음 경기부터는 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며 경기를 마친 소감을 말했다.


전북 출신인 황병근은 어느덧 프로 데뷔 5년차에 접어들었지만 K리그 통산 기록이 18경기 21실점에 그칠 만큼 주전으로 나서지 못한 기간이 길었다. 이에 그는 "전북에서는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상주에서는 준비 잘 해서 경기에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나간다면 경기장에서 꼭 좋은 모습 보여드려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라며 환골탈태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동안 상주를 거쳐간 골키퍼들을 돌아보면 권순태, 홍정남, 유스까지 따지면 송범근까지. 상주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한 뒤 전북으로 가 좋은 평가를 받은 선수들이 많았다. 황병근 또한 이제 입대 후 군인으로써, 선수로써 한 단계 더 발전하는 모습으로 계보를 잇고자 한다. 부대 전입 3일 만에 원정길에 동행한 황병근이 앞으로 상주에서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Edited by

상주상무프로축구단 팸 5기 취재 신희재

상주상무프로축구단 팸 5기 포토 이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