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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톡&톡] 'FA컵 체인저'가 된 신창무 - 권태안

2019년 05월 22일 22:25

신희재 조회 253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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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무와 권태안이 상주의 FA컵 8강 진출을 이끌며 '게임 체인저'로 등극했다.


두 선수는 지난 15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상주와 제주의 2019 KEB하나은행 FA컵 5라운드 경기에서 선발 풀타임 출전했다. 4월 성남을 꺾고 16강에 진출한 상주는 이번 경기도 마찬가지로 비주전 선수들을 내세워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와 비주전 선수들의 경기 감각 향상에 주력했다. 반면 제주는 원정 경기임에도 FA컵 우승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주전 선수들을 총출동시키며 승리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때문에 경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상주의 열세를 예상하는 시각이 많았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경기는 의외로 상주가 주도하는 흐름으로 전개됐다. 그 중심엔 신창무가 있었다. 그는 이날 5-3-2에서 3의 오른쪽 중앙 미드필더로 출격해 중앙과 우측면을 오가며 왕성한 활동량과 과감한 돌파를 선보였다. 또한 후반 5분 제주 아길라르의 선제골이 터진 뒤 상주가 4-4-2로 포메이션을 전환하자 이번엔 오른쪽 미드필더로 위치를 옮기며 더욱 마음껏 공격력을 뽐냈다.


그 결과 후반 43분 신창무의 발끝에서 그림 같은 동점골이 터졌다. 김경중의 롱패스를 받은 뒤 수비 경합을 이겨내며 페널티 박스까지 침투했고, 각이 거의 없는 곳에서 파포스트로 강하게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체력, 스프린트, 마무리 3박자가 모두 빛난 장면이었다. 이 골로 상주는 패색이 짙었던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뒤 120분까지 1-1 무승부를 유지할 수 있었다.


정규시간을 신창무가 지배했다면, 승부차기는 권태안 골키퍼가 빛났다. 그는 무려 14명의 키커를 상대한 끝에 제주 이동수의 킥을 두 차례나 막아내며 상주에 승리를 안겼다. 그 와중에 진기록도 작성했다. 지난달 성남전까지 포함해 무려 26명의 키커를 상대한 점, 2경기 연속 PK를 차서 모두 성공한 점, 2경기 모두 상주가 먼저 실축을 하고도 권태안의 선방쇼로 역전한 점 등 다양한 기록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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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두 선수는 '승리에 대한 확신'을 첫머리에 언급했다. 권태안은 "성남전처럼 오늘도 동점골을 넣는 순간 승부차기까지 가면 이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료들이 열심히 뛰어줘서 승부차기까지 갈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모든 선수들에게 고맙다"라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신창무 또한 "상대팀 주전이 나온다는 건 전혀 중점에 두지 않았다. 상대팀 신경 쓰지 않고 우리가 준비한 걸 밀고 나가는 게 정답이라 생각했다. 질 것 같다는 생각은 없었다. 승부차기에서도 다들 재밌게 즐기려 했고 떨면서 긴장하는 선수도 없었기 때문에 이길 거라고 확신했다"라며 자신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승리의 수훈 공신이 된 두 선수에게는 각각의 동기부여도 있었다. 권태안의 경우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자극을 줬다. 그는 "리그에서는 윤보상이 나와 경기를 많이 못 뛰다 보니 FA컵이 어떻게 보면 나에게 기회였다. 승부차기에서 내가 하고 싶은 걸 펼쳐보고 싶었고 잘 먹힌 것 같다"라며 뿌듯함을 표현했다. 신창무 또한 포지션과 주장 완장이 큰 에너지가 됐다. 리그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나오던 그는 이 경기에서 주로 오른쪽 측면을 누빈 것은 물론, 심동운이 교체된 뒤엔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최전방이 오른쪽이 더 편하다. 중간에 주장 완장을 차고 뛴 것도 큰 힘이 됐다"라며 맹활약의 비결을 밝혔다.


한편 승부차기의 영웅 권태안의 비하인드스토리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먼저 상대 키커가 나올 때마다 페널티 스팟까지 가서 견제 동작을 취한 것에 대해 "상주 골키퍼 유니폼이 노란색이다 보니까 앞에서 시선도 분산시키고, 가까이 있다가 멀어지면 커 보일 수 있으니까 일부러 긴장감을 주기 위해 했다. 저번 성남전 때 잘 돼서 이번에도 해봤는데 결과가 좋았다"라며 의도를 설명했다. 또한 2번 키커 한석종이 실축했을 땐 티는 안 냈는데 막막했다며 "그래도 한 번 열심히 막아보자는 생각을 갖고 마음을 다잡았다. 그리고 3번 키커 이동수가 나왔는데 첫 번째 킥부터 표정이 불안했다. 왠지 어디로 찰 것 같다는 느낌이 왔고 그 방향으로 뛰어서 막을 수 있었다"라며 촉이 왔다고 이야기했다.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준 두 상병 선수들에게 이번엔 전역까지 남은 4개월을 어떻게 마무리하고 싶은지 물어보았다. 먼저 권태안은 FA를 언급했다. 지난해 1월 안양과 계약이 만료된 뒤 상주로 입대한 그는 "작년 김도형 케이스처럼 저도 최대한 열심히 해서 다른 팀에 어필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새로운 팀을 구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신창무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개인적인 것보다 팀에 헌신했던 선수로 기억에 남고 싶다"라며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두 선수에게 3시간 동안 경기를 지켜본 홈팬들에게 한 마디를 부탁했다. 먼저 권태안은 "늦은 시간까지 지켜봐 주셔서 감사하다. 다음 경기도 꼭 와주셔서 응원 열심히 해주셨으면 한다. 그럼 저희가 꼭 좋은 결과로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한편 신창무는 "평일이고 날씨가 더웠는데도 응원 많이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거기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 많이 했다. 앞으로도 이렇게 좋은 결과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응원 많이 해주시길 부탁드린다"라며 많은 응원을 독려했다. 열세로 전망됐던 경기에서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로 등극한 두 선수의 활약이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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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상무프로축구단 팸 5기 취재 신희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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