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act lens & Solution

Home > FAN > 팸 스토리

[상상톡&톡] 이태희 "성남 이긴 기분? 정말 모르겠다"

2019년 05월 15일 03:04

신희재 조회 325 트위터 페이스북

1558530151_1.jpg


상주 오른쪽 수비수 이태희가 친정팀 성남을 상대한 소감을 털어놓았다.


이태희는 지난 10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19 K리그1 11라운드 경기에서 선발 풀타임 출전했다. 상주는 성남전을 시작으로 열흘간 세 차례 홈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통해 첫 단추를 잘 꿰맬 필요가 있었다. 다행히 후반 5분 박용지의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내며 1-0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그런데 모두가 기뻐하던 그때, 마냥 웃을 수 없는 선수가 있었다. 오른쪽 수비수 이태희가 그 주인공이었다. 지난해 상주에 입대한 그는 사실 2015년부터 성남에서만 뛰었던 원클럽맨이다. 지난해엔 성남이 K리그2에 속해 만날 일이 없었지만, 올해 승격을 하게 되면서 운명의 장난처럼 맞대결이 성사됐다. 흐트러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이태희는 프로답게 대처했다. 평소와 같이 안정적으로 수비를 펼치고 빌드업을 전개하면서 오른쪽 측면을 든든하게 책임졌다. 그 과정에서 후반 5분엔 박용지의 선제골을 도우며 이번 시즌 첫 공격포인트까지 기록했다.


1558530161_1.jpg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이태희는 "프로 입단 후 친정팀을 상대하는 게 처음이다. 최선을 다해야 되니까 준비는 잘 했고 경기장에서 잘 보여준 것 같아 기분이 좋다. 하지만 상대가 성남이어서 지금 기분을 어떻게 표현해야 될지 모르겠다"라며 복잡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입대 전 성남과 비교했을 때 지금 성남은 "팀 스타일, 선수들, 감독님과 코치님 모두 바뀌어서 다른 팀 같았다. 그래도 상대해보니까 좋은 팀이었다"라며 달라진 팀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이태희는 다소 낯설었던 경기 전 남기일 감독과 만남에 대해 "별말씀 없이 몸은 좋은지 물어보시고 잘 하라고 격려해주셨다"라고 언급했다. 곧 팀에 합류하는 성남 출신 후임 김민혁 훈련병에 대해서는 "친분은 없지만 오면 병장답게 잘 챙겨줄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만남을 고대했다. 아울러 전역일이 10일 기준으로 130일 남았다며 "상병이 끝나가는데 열심히 날짜를 세니까 시간이 잘 안 가는 것 같다. 시간이 좀 더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라며 일반 군인과 크게 다를 바 없는 푸념을 늘어놓았다.


이처럼 상대팀 성남 관련 이야기를 주로 나눴지만 상주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을 수 없었다. 이태희는 이번 시즌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던 대구전을 제외하면 나머지 10경기를 전부 풀타임으로 출전했다. 많은 출전 기회를 받은 것에 대해 그는 "상주에서 이렇게 10경기를 다 뛴 건 처음인 것 같다. 관리 잘 하고 있으니까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동시에 11라운드까지 경기해보니까 상주가 상위 스플릿에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며 향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보았다. 또한 금요일 저녁 7시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을 찾아와주신 홈팬들에게 "평일인데도 많이 찾아와주셔서 감사하다. 홈에서 더 좋은 경기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라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믹스트존에서의 이태희는 필드 위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화려한 언변을 갖추지는 않았지만 조곤조곤하게 핵심적인 부분을 언급하며 인터뷰를 채워나갔다. 이는 현재 마땅한 백업이 없는 오른쪽 수비를 계속해서 책임지고 있는 그의 모습과 판박이였다. 눈에 띄지는 않더라도 없으면 바로 티가 나는 선수. 조용히 그러나 누구보다 묵묵하게 자신의 역할을 해내고 있는 선수. 이태희의 활약이 앞으로도 지금처럼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Edited by

상주상무프로축구단 팸 5기 취재 신희재

상주상무프로축구단 팸 5기 포토 이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