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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톡&톡] '수비수 변신' 김경중 "아빠의 마음으로 열심히 뛰었다"

2019년 07월 22일 22:18

신희재 조회 76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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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중이 승리의 공을 아들에게 돌렸다.


김경중은 지난 21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상주와 대구의 2019 K리그1 22라운드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이번 시즌 3번째 리그 경기 출전이자, 첫 선발 출전이었는데 특이하게도 포지션이 왼쪽 수비수였다. 커리어 내내 측면 공격수로 활약했던 그에겐 낯선 위치였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왼쪽 측면에서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선보이며 우려를 떨쳐냈다. 아울러 특유의 빠른 스피드와 화려한 드리블 실력으로 PK를 유도하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비록 다리에 문제가 생겨 후반 12분 만에 교체됐으나, 이미 2-0으로 승기가 굳어진 뒤였기에 큰 문제는 없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김경중은 먼저 수비수로 출전한 소감에 대해 "왼쪽 수비수 자리에 부상자가 많아 들어가게 됐다. 처음 맡는 포지션이라서 민기에게 많이 물어봤다"라며 승리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밝혔다. 이날 상주는 김영빈, 윤빛가람, 김경중으로 구성된 왼쪽에서 수차례 날카로운 공격을 선보였다. 두 선임과 호흡을 맞추면서 어떤 부분을 가장 신경 썼는지 묻자 그는 "수비수로 투입됐지만 제가 공격적인 성향이 강하다 보니 계속 수비가 우선이라는 생각을 갖고 집중"했다며 좋은 결과로 이어져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상주는 공격을 휘몰아치며 2골을 넣은 뒤, 단단한 수비로 무실점을 기록하며 완승을 거뒀다. 그러나 경기 초반만 하더라도 가슴을 졸이는 상황이 많았다. 김경중의 경우 전반 3분 만에 경고를 받고, 8분 뒤에는 PK를 유도해냈지만 박용지가 실축하면서 절호의 득점 기회가 날아갔다. 다소 불길한 예감이 들 법도 했지만 그는 "경고는 경기를 하다 보면 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또 경기를 뛰다 보니 대구가 생각보다 많이 못 뛴다고 느꼈다. 오늘 경기는 저희가 수월하게 이겼고 모든 선수들이 잘 준비한 결과"라며 걱정은 전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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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중이 걱정하지 않았던 이유는 가족의 존재가 컸다. 이날 관중석에는 그를 위해 광주에 사는 아내와 아들이 왕복 6시간 거리인 상주시민운동장까지 찾아와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아들이 상주에 오면 경기를 이기고 있는데, 아무래도 아들 앞에서 뛰니까 아빠의 마음으로 더 열심히 뛴 것 같다"라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처럼 성공적으로 포지션 변경을 마친 김경중이었지만, 사실 그에게 이번 시즌은 시련의 연속이었다. 개막전부터 지금까지 상주가 줄곧 3-5-2를 사용하면서 윙어였던 그는 본의 아니게 입지가 크게 줄어들었다. 이에 그는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그래도 오늘 경기에 들어가서 승리할 수 있어 크게 위안 삼고 있다"라며 좌절하지 않고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경중은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상주팬들에게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는 "상주가 항상 후반기에 처지는 감이 있었는데 올해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다. 팬분들이 많이 와주셔서 응원해주시면 저희는 더 큰 힘을 받아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긴 시련을 이겨내고 수비수로 출전해 가능성을 엿보인 김경중이 앞으로 상주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Edited by

상주상무프로축구단 팸 5기 취재 신희재

상주상무프로축구단 팸 5기 포토 이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