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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김태완] 죄송스러운 여름, 9월부터는 반전 써나가겠다

2018년 09월 12일 01:11

신희재 조회 224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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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상무 팸은 2018시즌 정기적으로 월간김태완 시리즈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매월 마지막 경기가 끝나면 김태완 감독님과 믹스트존에서 만나 지난 1달간 치른 경기를 위주로 되돌아본 뒤 그 내용을 정리해 작성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상주상무 팬들과 김태완 감독님 사이 연결고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8월 상주는 6경기에서 4무 2패를 기록했다. 수원, 인천, 제주, 전북과 비겼고 서울, 울산에 패했다. 그사이 강등권과의 격차는 크게 줄어들었다. 바로 밑에 있는 10위 대구와는 승점 3점차, 강등권인 11위 전남과는 어느새 7점차까지 좁혀졌다. 따라서 이제 더 이상 강등권에서 벗어났다고 볼 수 없게 됐다.

때문에 김태완 감독은 인터뷰 당시 1위 전북을 상대로 무승부를 거둔 직후였음에도 덤덤한 모습을 유지했다. 그는 먼저 여름 일정을 마친 소감에 대해 "지루하고 힘든 여름이 지나갔다. 다음 경기인 전남전은 전열을 재정비해서 지금보다 잘 해야 할 것 같다. 전남도 우리처럼 물러설 곳이 없고, 비록 인천에게는 졌지만 최근 수원을 상대로 6골을 넣으면서 이겼다. 올해 우리가 1무 1패로 상대 전적이 안 좋았기 때문에 이번 경기를 앞두고 면밀히 분석하겠다"라고 답했다.

비록 최근 성적은 좋지 못했지만, 이날 전북을 상대로 보여준 뒷심만큼은 대단했다. 상주는 경기 초반 15분 만에 2골을 내준 뒤 2명의 선수가 부상으로 교체되는 등 연달아 악재가 겹쳤다. 하지만 1명이 퇴장당한 전북을 상대로 계속 몰아붙인 끝에 경기 막판 15분 2골을 만회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결국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면서 상주는 자칫 연패로 빠질 뻔했던 흐름을 바꾸는데 성공했다.

이 무승부가 값진 이유는 상주가 전북전을 앞두고 로테이션을 가동했기 때문이다. 이날 김태완 감독은 김영빈, 백동규, 윤빛가람 등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엔트리에서 제외한 상태였다. 이에 대해 그는 "김영빈과 백동규가 센터백 조합을 이뤄 잘해주고 있었는데 체력적으로 힘들어했다. 그래서 다음 경기를 위해 오늘은 휴식을 취했다. 윤빛가람 등 오늘 결장한 다른 주전 선수들도 마찬가지로 다음 경기를 위해 체력을 안배했다"라며 전남전을 위한 전략적인 선택이었음을 밝혔다. 그렇다면 상주는 대체 어떻게 정상적인 전력이 아니었음에도 매서운 뒷심을 발휘할 수 있었을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는 하프타임 팀 대화에 있었다. 김태완 감독은 전반전 직후 라커룸에서 선수들을 향해 전술적인 지시보다는 동기를 부여하는 데 더 초점을 뒀다고 밝혔다. 그가 전달한 메시지는 다음과 같았다. 우리는 전북에게 승점을 주는 들러리가 아니다. 충분히 할 수 있는데 끌려다니고 있다. 상대는 상당히 흥분해있고 1명이 부족하기 때문에 우리가 평정심만 유지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끝까지 자신감 있게 최선을 다하고 경기 끝내자. 이후 후반 들어 선수들이 침착하게 공세를 펼치면서 점차 전북의 밸런스가 붕괴됐고, 김도형과 주민규의 2골을 통해 결실을 맺었다.

이렇게 극적인 무승부로 승점 1점을 획득했으나 마냥 웃을 수는 없었다. 앞서 언급했듯 상주는 2명의 선수, 윤보상과 이종원이 전반 이른 시간 부상을 당해 교체되면서 우려를 자아냈다. 김태완 감독에게 두 선수의 부상 정도에 대해 물어보았다. 다행히 윤보상은 심각한 부상이 아니었다. 그는 "윤보상은 다행히 별 이상 없다"라며 다음 경기 출전에도 이상이 없을 것이라 전했다. 다만 이종원은 "발목이 조금 안 좋은 것 같은데 내일 상태를 봐야 될 것 같다"라며 상태가 염려된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에게 그동안 팀을 위해 열심히 뛰어준 병장들과 묵묵히 응원을 보낸 팬들을 향해 한 마디를 부탁했다. 그는 먼저 전역을 앞둔 병장들에게 "지금 병장들은 정말 고생 많았다.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가면서도 이겨내고 버텨준 덕분에 올해 K리그1에 남을 수 있었다. 지금 9위에 있지만 승점 29점을 획득하기까지 병장들의 공이 컸다. 고맙게 생각하고 원소속팀 가서도 주전 경쟁 이겨내고 경기 많이 나와서 돈 많이 벌었으면 좋겠다"라며 덕담을 건넸다.

한편 팬들에게는 "7, 8월은 정말 힘들었다. 특히 홈 성적이 좋지 않아 팬들에게 죄송스러웠다"라며 미안한 마음을 표하면서도 "하지만 선수들을 믿고 기다려주시면 9월부터는 반전을 써나갈 수 있도록 저희 코칭스태프가 같이 노력할 테니까 끝까지 응원해주셨으면 한다"라며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강등 경쟁에 돌입한 상주가 9월에는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Edited by
상주상무프로축구단 팸 4기 취재 신희재
상주상무프로축구단 팸 4기 포토 이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