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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에게 쓰는 글...

김성우 2013년 03월 18일 23:44 조회 2345

 

먼저 지난 광주FC와의 1라운드를 3:0이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로 승점 3점을

 

딴 선수들과 박항서 감독님 이하 코치진들 모두 감사합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광주에 못간 걸 참 아쉽게 생각합니다.

 

저는 상주상무와 K리그 클래식, K리그 챌린지(이하 K리그)를 사랑하는 축구팬입니다.

 

상주상무선수들에게 그저 조금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상주상무선수들!

 

그대들은 그대들의 직장인 K리그에서 팬들을 위해 열심히 뛰어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전방의 군인들이 총을 잡고 나라를 지키듯,

 

그대들은 총 대신 축구화를 신고 축구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임무인 것입니다.

 

그리고 상주상무소속 이기 전에 한명의 프로선수로서

 

설마 한명의 관중이 보고 있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것은 너무도 자명한 일인 것입니다.

 

군대 2년 대충 있다 간다는 그런 생각은 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2년, 그대들의 축구실력을 늘리는 데 쓰시길 바랍니다.

 

그 2년, K리그의 팬들을 생각해 주시길 바랍니다.

 

2년 동안 그대들의 직장인 K리그에 밀알을 뿌린다는 마음가짐으로 매 순간 임해주십시오

 

그대들이 속해 있는 대한민국프로축구가 좀 더 인기가 있고,

 

좀 더 재미있는 프로 스포츠로 되기 위해서는

 

그대들 노력도 필요합니다.

 

사소한 표현 하나에 울고 웃는 게 축구팬입니다.

 

광주FC와의 경기 때 김동찬 선수가 공을 넣고 A보드를 뛰어 넘는 걸 보고

 

괜히 찡해 지는 게 저희 마음입니다.

 

원 소속팀의 팬들도 무척이나 소중하겠지만,

 

우리상주상무를 응원하는 시민들과 팬들도 소중하게 생각해 주시길 바랍니다.

 

 

관중이 적더라도, 조금 어설픈 응원하더라도

 

그대들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마음까지 적거나, 어설프지는 않기 때문에...

 

 

물론 상황이 열악하다는 것 알고 있습니다.

 

이기면 상의 한 벌 벗어줄 여유조차 없는 것도 압니다.

 

작년 늦은 봄, 우연히 선수들의 숙소인 청동초등학교에 일하러 갈일이 있어 갔는데

 

참으로 프로 선수들이 사용할 시설이 아니더군요.

 

괜히 제가 선수들에게 미안해졌습니다.

 

그저 문경체육부대가 빨리 완공되기만 바라고 있었죠.

 

뭐 이거 말고도 많은 애로사항이 많겠지만

 

 

그래도 그대들 지지하고 그대들 이름 불러주는 우리를 위해

 

그리고 극적으로는 본인을 위해 항상 노력하고 또 노력하는 선수가 되십시오.

 

그대들의 플레이, 바르셀로나처럼 아름답진 않아도 우리에겐 충분히 눈부시기에...

 

언제나 지지하고 바라보겠습니다.

 

 

그대들이 전역하고 언제가 다시 만나게 될 때,

 

서로 행복한 기억만 떠올리면 좋겠습니다.

 

 

항상 즐겁게, 그리고 안 다치게, 축구하십시오.

 

졸고, 이만 줄이겠습니다.